신한금융투자는 5일 덕산하이메탈에 대해 실체가 분명한 상황에서 확인되지 않은 과도한 우려 탓에 최근 주가가 조정을 받았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적정주가 3만2000원을 유지했다.

하준두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대기업 계열사가 관련 중소기업과 협력해 덕산하이메탈이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에 독점 공급하고 있는 아몰레드(AMOLEDㆍ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 유기물질의 지배력을 뺏으려 한다는 우려와 삼성전자의 아몰레드 8세대 투자가 지연될 수 있다는 루머 탓에 덕산하이메탈 주가가 최근 크게 하락했다"고 전했다.

하 연구원은 그러나 "삼성그룹이 향후 듀얼 벤더 체제로 구조를 바꿔 나갈 것이라는 점에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몇몇 일본 업체 이외에는 아직까지 덕산하이메탈이 담당하는 정공수송층(HTL)과 정공주입층(HIL), 패시베이션(Passivation) 관련 물질을 대체하는 업체는 없다"며 "일본 업체 역시 과거에는 SMD에 압품했지만 현재 대부분 지배력을 상실한 상태여서 아몰레드 5.5세대 공정까지는 독점 납품이 담보된 상태"라고 지적했다.

실적 또한 긍정적이란 분석이다. 그는 "덕산하이메탈의 지난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133%와 149.8% 증가한 207억원과 44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시장 컨센서스인 매출 197억원과 영업이익 37억원을 웃돌 것이란 설명이다.

하 연구원은 "아몰레드 시장 성장성 자체에 대한 의심은 갤럭시S의 선전으로 많이 사라진 상황"이라며 "관련 시장 성장 중 옥석을 가르는 게 그다지 어려운 것은 아닌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큰 성장이 예상되는 내년을 앞두고 실체가 없는 기대감만 갖고 단기에 주가가 오른 업체보다는 분명한 실적과 실체가 있는 덕산하이메탈에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