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가 크레듀를 통해 증시에 우회상장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최경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5일 보고서에서 "향후 IT(정보기술) 서비스 업계는 대대적인 변화와 고성장이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최근 크레듀 지분을 제일기획으로부터 인수한 삼성SDS가 증시에 우회상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삼성그룹의 비상장 SI(시스템통합) 기업 삼성SDS는 지난달 26일 제일기획으로부터 코스닥 교육업체 크레듀 보유지분 26.65% 전량을 인수키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삼성SDS는 기존 보유지분을 합해 총 40.86%의 크레듀 지분을 확보, 최대주주로 올라설 예정이다.

최 연구원이 삼성SDS의 우회상장을 점친 가장 큰 이유 IT 서비스 업계가 2012년을 기점으로 크게 변화, 이른 시일안에 상장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봐서다.

그는 "차세대 인터넷 주소인 IPv6 전환이 2012년에는 구체화 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의 IPv4 체계에서 생성 가능한 전여 IP가 4.7%에 불과한데, 이마저도 내년이면 모두 소진될 것으로 예상되서다.

최 연구원은 "여기에 모바일 서비스의 보편화와 유비쿼터스 시티 구현의 확대, 통신과 홈네트워킹의 융합 등 대대적인 산업 변화가 2012년에 함께 맞물릴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시장이 이미 삼성SDS의 상장 가능성을 인지한 만큼, 실제 현실화되면 추진 속도가 빨라 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