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자 조정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이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은 지수와 역방향으로 수익률을 얻는 인버스 ETF(상장지수펀드)를 사 들이고 있어 지수 하락에 베팅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3일 3년여만에 1930선 위로 올라선 데 이어 4일 또 연중최고치를 경신하며 1940선에서 등락하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지난달 말 사흘 연속 하락하며 35포인트 이상 조정을 받기는 했지만 이후 나흘째 상승하며 60포인트 이상 반등하며 지수 상단을 꾸준히 높이고 있다.

지수의 쉼없는 상승이 이어지자 상승 부담에 따른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단기 급등에 따른 무리한 추격매수보다는 단기 이익실현 혹은 보유의 관점에서 접근하는 게 타당하다"고 판단했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유동성 장세라는 큰 틀은 변함이 없지만 시장이 주목했던 이벤트가 소멸된 직후의 변동성을 고려한 시장 접근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한치환 대우증권 연구원은 "미 선거 결과에 따른 정책기조 변화 움직임에 대해 시장 반응이 이전보다 커질 가능성은 열어둘 필요가 있다"며 "국내 증시 입장에서도 최근 다소 약해진 외국인 매수세에 대한 경계심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개인들이 최근 인버스 ETF를 연일 순매수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인버스 ETF는 코스피200을 기초지수 삼아 역방향으로 추적하는 ETF로 지수가 상승할 때는 손해를 보는 구조다.

인버스ETF는 최근 지수가 연중최고치를 연일 경신하면서 52주 신저가 수준으로 하락한 상태다.

KODEX 인버스는 개인이 이들 들어 사흘 연속 순매수하면서 이 기간 동안 134만주 이상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KOSEF 인버스 역시 같은 기간 개인은 순매수로 대응하고 있다.

표적지수가 코스피200선물지수인 TIGER200 인버스 역시 개인은 최근 사흘간 순매수했다.

지수가 2000선을 향해 가고 있는 시점에서 지수 하락에 베팅한 개인들의 투자전략이 맞을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