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11월 들어 연일 상승세다. 10월말 대비 코스피 지수는 3% 가량 상승해 연중 최고점을 경신했다.

최근 상승세가 강한 업종은 화학, 운수장비, 운수창고, 유통, 건설 업종 등이다. 이들 업종은 최근 외국인 순매수가 증가했다.

화학 업종의 경우 11월 이후 외국인이 1980억 원의 순매수를 기록하는 등 집중적인 매수를 보였다. 외국인 보유 비중이 최근 확대된 업종은 수익률 면에서도 상위권을 기록했다.

앞으로도 외국인의 편식은 계속될까? 외국인의 힘으로 상승한 업종에 지금이라도 베팅해도 될까?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4일 '달리는 말에 올라타라'는 조언하고 있다. 시장 주도주의 흐름을 따라잡으라는 얘기다.

위세정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매수하는 업종이 대부분 실적 추정치가 상향조정되는 섹터"라며 "이들 업종에 관심을 가지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외국인은 한국 증시 전반에 대한 매수보다는 개별 기업의 전망에 따른 집중적인 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업종은 화학, 건설, 유통 등이다.

하지만 이들 업종은 외국인이 최근 보유 비중을 늘려갔음에도 여전히 시장대비 비중이 낮다고 설명이다. 따라서 해당 업종의 경우 시장 비중 기준으로 추가 매수할 수 있는 여력이 높다고 위 연구원은 예상했다.

오온수 현대증권 연구원도 "외국인들은 11월 이벤트를 앞두고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였지만, 끝남에 따라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며 "외국인의 매수가 집중되는 곳을 살피라"고 조언했다.

외국인의 매수세가 지속된다고 보았을 때 실적이 뒷받침되는 화학, 자동차, 정유, 조선 섹터에 대한 긍정적 관점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오 연구원은 또한 "달러 약세와 관련한 상품 관련주도 주목해 볼만하다"며 "러의 가치 하락은 대표적 달러 표시자산인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