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페이스북의 최고경영자(CEO) 마크 주커버그가 “아이패드는 모바일(휴대용기기)이 아니다”고 언급해 논란이 일고 있다고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 인터넷판과 정보기술(IT) 전문지 등이 3일 보도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주커버그는 이날 페이스북 본사에서 열린 모바일 개발 관련 행사에 참석,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는 과정에서 애플의 태블릿PC을 위해 페이스북을 업데이트하지 않는 이유를 묻자 퉁명스럽게 “아이패드는 모바일이 아니다.다음 질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한 IT미디어 기자가 애플이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자 주커버그는 “미안하지만 그건 컴퓨터다”고 답했다.이에 페이스북의 한 직원이 나서 페이스북은 아이패드 버전을 만들기 위한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진화했다.

주커버그도 자신이 논란을 촉발했다는 것을 깨닫고 “애플을 모욕하려는 의도는 아니었다”고 해명한 뒤 “여기에 있는 우리 모두는 애플 제품을 쓰는 것을 좋아한다.다만 이 행사에 집중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페이스북의 엔지니어들이 많지 않기 때문에 모바일 개발 부문을 다루는 자원에 한계가 있다며 현재 새로운 분야(태블릿)를 어떻게 다룰 것인지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포브스는 주커버그가 아이패드를 모바일이 아니라고 지적한 것은 애플 최고경영자(CEO)인 스티브 잡스를 자극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애플이 아이패드 마케팅을 하면서 이용자들이 쉽게 소지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휴대용 게임기기’라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포브스는 설명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