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신승훈과 연기자 박소현이 방송 중 미묘한 감정을 나타냈다.

2일 방송된 KBS 2TV '승승장구'에 출연한 신승훈편에는 15년간 인연을 이어온 박소현이 몰래온 손님으로 등장했다.

박소현과 평소 친한 오빠-동생 사이로 지낸다는 신승훈 "박소현이 라디오 DJ로 활약하던 시절 워낙 인기가 많닸다"며 "내가(신승훈이) 박소현에게 관심을 표하는 남자들을 중간에서 막아줬던 기억이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박소현은 "8년동안 진행하던 라디오를 그만둘 때 많이 서운한 마음에 울었다. 그 때 신승훈이 나를 집으로 초대해줘서 '오빠가 나를 좋아하나'라는 생각을 했던 적이 있다"라고 밝혔다.

두 사람의 미묘한 사연에 MC들은 박소현에게 "신승훈이 남자로 보인 적 있냐"고 질문했다. 잠시 망설이던 박소현은 수줍어 하며 "라디오 부스에 단 둘이 있는데 신승훈이 라이브를 들려줬었다. 그때 남자로 느껴졌다"고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김승우는 "어느날 갑자기 신승훈이 남자로 다가가면 어떻게 하겠냐"고 직접적으로 묻자 박소현은 말을 아끼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신승훈은 "싫어?"라며 긍정적인 답변을 할 것을 부추겼다.

잠시 뒤 박소현이 "사귈 의향 있다"는 답에 MC들은 "드디어 신승훈이 20년 만에 스캔들이 생기는 거냐"며 기뻐했다. 신승훈에게도 같은 대답을 재촉하자 신승훈은 "우리가 알아서 하겠다"고 재치있는 마무리로 출연진을 미소짓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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