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구가 국력의 잣대로 활용되는 가운데 우리나라 인구가 주요 20개국 회원국 가운데 5번째로 적으며 향후 5년간 증가 폭도 최저 수준일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중국은 5년 뒤 우리나라 인구의 3분의 2수준인 3천400여만명이나 늘면서 인도와 더불어 인력 분야에서 세계 최강국으로 떠오를 것으로 예측됐다. 3일 기획재정부와 G20 정상회의준비위원회 등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 IMF는 'G20 중장기 인구전망'에서 한국의 올해 인구가 4천891만명으로 2천223만명의 호주와 2천610만명인 사우디아라비아, 3천407만명의 캐나다, 4천51만명으로 집계된 아르헨티나에 이어 5번째로 G20 가운데 인구가 적을 것으로 분석했다. 한국에 이어서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이탈리아, 영국, 프랑스도 G20 내 인구가 적은 편에 속했다. 이와 달리 중국은 올해 인구가 13억4천141만명으로 예측돼 12억1천594만명의 인도와 3억1천28만명인 미국 등을 누르고 1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흥미로운 점은 인구 대국인 G20 신흥국들은 매년 인구가 급증하는 반면 G20 선진국들은 저출산과 고령화의 영향으로 인구 증가마저 느려, 향후 5년 뒤인 2015년이 돼도 이같은 인구 순위가 전혀 바뀌지 않는다는 점이다. 오히려 2015년이 되면 중국의 인구는 13억7천529만명, 인도는 12억9천924만명에 이르며, 한국은 4천967만명으로 G20 회원국 가운데 인구 순위 15위 자리를 유지하는데 그칠 것으로 추정됐다. 올해부터 2015년까지 5년간 인구는 인도가 8천330만명, 중국이 3천387만명이 늘어 G20 국가 중에 증가 폭이 가장 크고, 이민 정책을 적극적으로 구사하는 인도네시아와 미국이 각각 1천564만명과 1천510만명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러시아는 이 기간에 238만명이나 줄어 G20 중 인구 감소 폭이 가장 크고 일본와 독일도 인구 감소국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추산됐다. 이어 한국이 76만5천명 증가에 머물러 인구 증가가 가장 낮은 G20 톱 5에 들 것으로 예측됐다. 정부 관계자는 "저출산과 고령화의 심화로 현재 우리나라 인구 증가율이 세계 최저 수준"이라면서 "현재 한나라의 국력을 인구가 좌우하는 시대인만큼 저출산 대책 등을 통해 인구를 늘리는 데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한정연기자 jy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