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2일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양적완화 정책에 따른 시나리오를 점검했다.

FOMC 결과에 세계 이목이 집중되어 있다. 숱한 전망과 함께 2차 양적완화 정책의 규모와 방법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면서 그간 글로벌 증시는 등락을 반복해왔다.

이 증권사 정진희 연구원은 "높은 관심 속에 과연 FOMC는 어떤 결정을 내리고 시장은 어떤 반응을 보일지 관심사"라며 예상되는 시나리오별 근거와 영향을 점검했다.

우선 1조~2조 달러의 강력한 충격요법이다. 단기적 효과는 중립적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유동성 확대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는 판단이다.

상대적 소규모의 분할식 수혈요법도 비교적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일시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거나 전체 규모를 확정적으로 제시하는 대신, 경제상황을 고려하여 자금의 규모를 조절하며 순차적으로 집행하는 방법이다. 점진적 회복추세에 힘을 실어주는 정책으로 장기적으로 긍정적이라는 얘기다.

추가적인 양적완화가 전혀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은 낮다는 판단이다. 극단적으로 양적완화 정책을 펴지 않을 경우, 미국 경제의 자생적 회복 가능 신호로 인식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정 연구원은 "만약 FED가 소규모의 분할식 수혈요법을 제시한다면 시장은 다소 실망감을 표출할 가능성도 있지만, 오히려 긍정적인 해석이 가능하다"며 "강력한 충격요법이 발표된다면 시장은 장기적으로 유동성이 더욱 풍부해 지지만, 이는 시장에 이미 반영되어 있다"며 역발상 투자를 당부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