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2일 하나투어가 올 4분기 둔화된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했다. 연말 대규모 성과 보수가 예상되서다. 다만 이는 일시적 요인이라고 판단, 투자의견 '매수'와 적정주가 6만7000원을 유지했다.

임성환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지난 10월 실적이 양호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투어의 4분기 실적은 둔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임 연구원은 "하나투어는 매 분기 직원들에게 성과급을 지급하는데 이와는 별도로 연초에 세운 경영목표치를 연말에 초과할 경우 그 초과분의 50%를 성과보수 인센티브로 지급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 초 영업이익 목표치는 255억원이었는데 10월까지 누적영업이익이 304억원에 달하고 있다"며 "작년 실적이 크게 악화된 상황에서 올해 여행수요가 급격하게 회복돼 올해는 성과급이 많이 지급될 전망"이라고 했다.

이에 따라 하나투어의 올 4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92.9% 증가한 555억원에 이르면서도 영업이익률이 7.9%로 하락, 영업이익은 44억원에 그칠 것이란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내년 경영목표는 올해 실적을 기본으로 설정될 것이기 때문에 실적둔화 요인(연말 대규모 성과급 지급)은 내년에는 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