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2일 외국인 투자자들이 순매도를 보이고 있는 것은 단기적인 현상이라고 판단했다.

이 증권사 유수민 연구원은 "달러 약세 기조를 통한 글로벌 유동성 확대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외국인이 국내 증시를 매수하는 입장도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주 후반 외국인 투자자들은 선물과 현물 동반 순매도와 프로그램 매물 내 비차익 매도가 급증했다. 때문에 시장 방향성 전환에 대한 우려도 커지는 등 시장 수급이 크게 악화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해외뮤추얼펀드에도 자금 유입이 둔화되고 있다. 지난주 한국시장 관련 펀드군으로 8주 연속 자금 유입세를 보였지만 규모는 전주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그럼에도 외국인 투자자들은 매수세를 유지한다는 전망이다. 달러약세 흐름이 지속된다는 가정에서다. 미국은 경제회복 면에서 선진 유럽이나 신흥국 대비 부진한 상황이다. 달러가 약세를 유지하는 것이 미국 자국의 수출에도 우호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유 연구원은 "2000년 이후 원달러 환율 구간별 외국인 매매동향을 집계해본 결과 1100~1200원에서는 매수 우위였다"며 "900~1000원 사이에서는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가장 공격적인 매수세가 유입된 구간은 1100~1200원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