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형 펀드의 자금 유출세가 진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1조6343억원이 순유출됐다. 2조3853억원이 신규 설정됐고 4조195억원이 해지됐다.

하지만 지난 9월 한 달 동안 3조644억이 빠져나간 것과 비교하면 유출세가 크게 줄어든 모습이다. 코스피지수가 1900선을 넘나들면서 추세 상승에 대한 기대가 환매강도를 크게 약화시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지난달 29일 기준 국내 주식형 펀드는 157억원이 빠져나가 닷새째 자금 유출이 계속됐다. 해외 주식형 펀드도 484억원이 감소해 9거래일 연속 자금 이탈세가 이어졌다.

혼합형 펀드와 채권형 펀드, 머니마켓펀드(MMF)에서 각각 410억원, 4090억원, 2조5130억원이 빠져나가 전체 주식형 펀드는 2조9400억원 감소했다.

전체 주식형 펀드의 순자산총액은 코스피지수가 깊은 조정을 받으면서 102조9720억원으로 전날 대비 1조1220억원 줄었고, 전체 펀드의 순자산총액도 326조1570억원으로 4조2420억원 감소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