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가 일본의 또 다른 인기 걸그룹으로 급부상하면서 단연 일본 최고의 인기 걸그룹인 AKB48과의 대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AKB48은 ‘벚꽃의 꽃잎들’ 등을 히트시키며 일본의 최고 걸그룹으로 군림하고 있다.

2일 서울 압구정동 모처에서 만난 소녀시대는 “사실 한국에서 활동할 때도 라이벌은 딱히 정해놓지 않았다”면서 “우리들의 욕심일 수 있는데, 모 그룹과의 경쟁이 아닌, 여러 가지 다양한 부분에 도전하고 싶은 마음뿐이다”라고 털어놨다.

소녀시대는 “역시 일본에서도 그런 마음으로 활동할 생각이다”라면서 “방송을 통해 그들이 우리 군무를 신기해하는 모습을 봤다. 그런 부분이 그들과 다FMS 점이고 우리만의 강점이 아닐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소녀시대가 성장해 나가는 게 컨셉트이긴 하지만, 무대에서는 프로페셔널 하고 완벽한 군무를 보여주려 노력하는 것이 분명 그들과는 차별되는 부분일 것이다”라면서 “과거 멤버들이 침낭에서 자면서 연습했던 그때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또 다른 걸그룹의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다”라고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한편, 소녀시대를 필두로 일본에서의 ‘걸그룹 한류’를 일으키고 있는 소녀시대는 다른 한국 그룹들의 일본 진출과 관련해 “진심으로 모두 다 잘 됐으면 좋겠다”면서 “일본에서 우리나라 그룹 포스터를 보면 신기하고 반갑다. 포스터를 보고 ‘안녕’하고 인사할 정도다. 한국의 가수로서 다 잘됐으면 좋겠다”라고 응원했다.

소녀시대는 한국에서의 세 번째 미니앨범 ‘훗’으로 본격적인 국내활동에 돌입, 각종 차트를 휩쓸며 저력을 과시하고 있어 앞으로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경닷컴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 / 사진 S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