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상장된 중국 기업과 중국 진출 기업 등 이른바 '범중국주'가 강세다. 중국 내수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데다 중국 기업에 대한 불신이 해소되면서 '차이나 디스카운트'가 '차이나 프리미엄'으로 바뀌고 있다는 평가다.

2일 증시에서 중국엔진집단은 2.13%(170원) 오른 8170원으로 마감,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최근 한 달 상승률은 34.37%에 달한다. 이스트아시아스포츠는 1.03%(60원) 오른 5860원으로 거래를 마치는 등 최근 15거래일 동안 이틀을 제외하고 연속 상승했다. 중국식품포장은 3.41%,차이나하오란은 0.15% 오름세로 마감했다.

송동헌 현대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가 상승에도 중국원양자원 중국엔진집단 이스트아시아 등의 내년 예상수익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4.1~7.0배에 불과해 여전히 저평가 상태"라며 "중국 정부가 분배를 강조하며 향후 저소득층 소득 향상과 내수 확대에 자신감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중국주 상승세에서 그동안 소외됐던 소형주들도 급등했다. 연합과기와 화풍집단이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했고,전날까지 이틀 연속 상한가에 올랐던 웨이포트도 이날 6.21%(100원) 추가 상승했다.

중국 내수 확대의 수혜가 예상되는 국내 기업들도 동반 강세다. 베이직하우스가 4.43%(950원),오리온이 2.51%(9500원) 상승했고 락앤락 아모레퍼시픽 오스템임플란트 등도 1% 이상 올랐다.

반면 선진국 소비시장의 영향을 많이 받는 정보기술(IT)주는 약세로 마감,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하이닉스가 이날 3.52% 급락했고 삼성전자도 0.94% 하락했다. 선진국 업황에 대한 우려로 IT주가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