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는 지난 10월 한국의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가 46.7로 전달의 48.8보다 하락,2개월 연속 기준치인 50을 밑돌았다고 1일 발표했다.

PMI는 제조업 동향을 나타내는 지수로 50을 넘으면 영업 환경이 개선되고 있음을 뜻하고,50 미만이면 악화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한국 PMI는 △4월 57.1△5월 54.6△6월 53.3△7월 53.2△8월 50.9△9월 48.8△10월 46.7 등으로 7개월 연속 하락했다. 10월에는 세계 경기 둔화 등으로 신규 주문이 현저하게 줄었으며 생산도 감소세를 보였다고 HSBC는 설명했다. 또 제조업의 구매 활동은 감소했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구매 가격은 크게 높아졌다. 생산 가격은 2009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하락했다.

김송이 HSBC 아시아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이 경기 냉각을 경험하고 있다"며 "수출업체들은 기술 제품 산업을 중심으로 생산 가격 하락에 고심하고 있으며 해외 수요 위축에 따른 주문 감소 등은 4분기 경제 활동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고용의 플러스 성장과 저금리 기조로 내수가 여전히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어 한국 경제는 계속 나아질 것이나 성장 속도는 수개월간 소폭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