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해운사인 피터돌레사가 칠레의 직영 농장에서 수확한 포도로 만든 와인 2만8천800병을 삼성중공업 전 직원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1병씩 나눠 주겠다고 밝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피터돌레사는 오늘 칠레 발파라이소항에서 20피트짜리 컨테이너 2개에 와인을 가득 실어 한국으로 보냈으며, 통관비, 보험료 등 비용도 모두 자체적으로 부담하겠다고 전해왔습니다. 이번 선물은 피터돌레 요켄돌레 회장이 삼성중공업에 처음으로 12,600TEU급 컨테이너선 8척을 발주한 것을 기념하고, 세계 최고 품질의 선박을 만들어 지속적인 상생협력 관계를 유지하자는 뜻을 담아 보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선업계에서는 통상 선박건조가 완료되면 선주가 해당 프로젝트에 참여한 직원들에게 자전거, 선글라스 등을 선물하거나, 선박 건조기간 단축시 조기인도 보너스를 주는 경우는 있었지만, 이처럼 회사 전 임직원들이 선주로부터 일괄적으로 선물을 받는 것은 삼성중공업이 처음입니다. 이번에 선적된 와인 칼리칸토(Calicanto)는 프랑스의 '까베르네 쇼비뇽'과 칠레의 '까르메네르'란 품종을 6대 4로 섞어 13개월 동안 숙성시켜 생산한 칠레의 대표적인 적포도주로 피터돌레가 직접 운영하는 농장과 양조장에서 생산된 제품입니다. 삼성중공업 노인식 사장은 "훈훈한 연말을 보낼 수 있도록 선주로부터 귀한 선물을 받은 만큼 명품 선박을 만들어 보답하고,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유지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