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9일 키움증권에 대해 상장돼 있지 않는 거래소 대신 유통시장의 변화에 투자할 수 있는 유일한 대상이라고 평가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수익추정 상향에 따라 기존 6만4000원에서 6만7000원으로 올려잡았다.

이 증권사 정길원 연구원은 "키움증권의 2분기(7~9월) 세전이익은 388억원으로 추정치를 16.2% 웃돌았다"며 "핵심이익은 평이하지만 상품이익의 호조로 판관비 증가까지 모두 상쇄시켰다"고 분석했다.

3분기에는 2분기와 같은 상품이익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핵심이익 개선이 기대된다고 정 연구원은 밝혔다.

10월 들어 예탁금이 1조4000억원으로 최고치를 갱신하고 있고 신규계좌 개설 등 리테일 부문의 선행지표가 개선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코스닥 등 스몰캡의 거래증대와 전체 거래대금 증가로 브로커리지 실적은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시중금리 상승시 예탁금 이자의 증가와 연말까지 협회수수료 면제(30억원 추정)도 고려 요인으로 꼽았다.

정 연구원은 "증권업종의 경우 유동성 증가율과 경기선행지수의 반등시 거래대금 증가, 실적개선, 주가의 오버슈팅이 반복되는 패턴을 보였다"며 "키움증권의 경우 자본시장 확장이 영업이익 개선으로 빠르게 나타나 유통시장의 변화가 수익으로 정직하게 치환되는 유일한 투자대상"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키움증권의 신용 잔고는 6400억원으로 자본 대비 15%의 여력이 남아 있는데 지금부터 15% 이상의 시장 신용잔고 증가는 규제를 유발했던 2007년도 수준에 근접하게 돼 감독상의 제어가 있을 것으로 정 연구원은 진단했다. 때문에 자본확충에 대한 우려는 이르다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