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중나모여행은 천신일 회장이 1982년 설립한 세중여행과 코스닥상장 정보기술(IT) 업체 나모인터렉티브를 2006년 합친 코스닥 상장사다. 천 회장 등이 지분 35.81%를 갖고 있다. 세중엔지니어링,세중투어몰여행,세성항운,세중에듀테인먼트 등 13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세중나모여행은 지난해 항공권 매출 154억여원,여행알선수입 19억여원,육상운송수입 434억여원 등 매출 607억원에 당기순익 37억원을 올렸다.

매출 대부분이 삼성그룹 물량이다. 반도체,백색가전 등 삼성전자와 CJ 제품을 물류센터까지 운반하는 육상운송 부문의 매출이 가장 많다. 상용여행 부문에서는 1400여개의 고객사가 있지만 삼성그룹사 출장 및 보상여행 관련 항공권 발권 수입이 대부분이다. 국내 상용여행 실적에선 1위이지만 패키지 비중은 미미하다.

세중나모여행이 삼성그룹으로부터 전폭적으로 지원받은 것은 천 회장이 삼성그룹 창업자 고(故) 이병철 회장 및 이건희 현 회장과 각별한 인연을 맺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천 회장은 철강왕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과도 친분이 두텁다. 이명박 대통령과는 고려대 61학번 동기로 학창시절 절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고려대 교우회장도 맡고 있다.

신라호텔은 최근 모두투어의 인바운드 부문 자회사인 모두투어인터내셔널 지분 19%를 인수,2대주주가 됐다.
신라호텔 관계자는 "삼성의 여행 관련 업무가 모투투어로 넘어올 것이란 전망이 있지만 모두투어인터내셔널은 외국인 관광객 국내 유치 전문여행사로 세중여행사와는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그런 생각은 억측"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4월 하순 4600원까지 올랐던 세중나모 주가는 천 회장의 시세조종 혐의 등의 여파로 최근 3000원 안팎으로 떨어진 상태다.

다른 여행주들이 해외여행 특수로 올 들어 강세를 보인 것과 정반대 행보다. 28일엔 본사 압수수색 사실이 알려지면서 오전 한때 1.85%(55원) 하락하기도 했으나 전날과 같은 2970원에 장을 마쳤다.

김재일/김용준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