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3분기 영업이익 5,193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6.1%, 전 분기 대비 10.8% 하락한 실적을 나타냈다.

영업이익 하락은 3분기 투자 지출 규모 확대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와 마케팅 비용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SK텔레콤 관계자는 "3분기 투자 지출이 4,87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9.3%증가했고, 특히 2FA 증설 및 와이파이 구축을 위한 네트워크 투자가 전년 동기 대비 약 94.2%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9월 경쟁사의 아이폰4 도입 이후 마케팅 경쟁이 다시 심화돼 3분기 매출액 대비 전체 마케팅 비용은 23.9%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마케팅 비용(KCC기준)은 7,5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전 분기 대비 2.8% 하락했지만 방통위 가이드라인 22%수준을 지키지는 못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이날 2010년 3분기 매출 3조1,807억원, 영업이익 5,193억원, 당기순이익 3,639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스마트폰 활성화에 따른 고가형 정액제 가입자 수 증가와 무선인터넷 매출 증가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전 분기 대비 3.0% 증가했다.

무선인터넷 매출은 7,6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0%, 전분기 대비 7.7% 늘어났으며, 데이터 정액요금제 가입자는 2010년 9월말 현재 543만 여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8%, 전 분기 대비 35.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올인원 요금제 가입자 중 기본료55,000원 이상 요금제 가입자는 6월말 40%에서 9월말 56%로 증가했다.

2010년 9월말 현재 누계 가입자는 전년 동기(2,413만 여명) 대비 약5% 늘어난 총 2,544만 여명이다.

가입비 및 접속료를 제외한 음성 및 데이터 통화료 기준의 3분기 스마트폰 가입자 ARPU(ARPU; Average Revenue Per User)는 2분기 대비 2천원이 상승한 5만 7천원을 기록했다.

다만 전체 가입자 ARPU는 41,923원으로 전 분기 대비 2% 증가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했다. ARPU 증가율이 낮은 것은 초당요금제 도입과 가입비 인하, 할인요금제 활성화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SK텔레콤은 데이터 무제한 도입 이후 고객들의 데이터 이용 패턴을 분석한 결과, 8월 대비 9월 데이터 사용량이 3G에서 1.6배, Wi-Fi에서는 1.2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가 제공되는 환경에서 고객은 이동성을 갖춘 3G 이용을 선호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회사측은 덧붙였다.

B2B 관련 3분기 매출은 2,570억원으로, 누적 실적은 6,135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누적 실적 대비 75.1% 상승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