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색 아이폰4의 출시가 내년 봄으로 연기됐다는 소식에 이어 애플이 생산 계획 자체를 취소했다는 루머가 미국에서 나왔다.

미 IT 정보 전문지 일렉트로니스타는 27일(현지시간) 새로운 소스를 통해 애플은 기존의 블랙컬러 아이폰4 외에 다른 컬러를 출시할 계획이 없고, 흰색 모델은 차세대 아이폰 출시 때까지 보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또 유명 블로그 '보이지니어스'의 기사를 인용해 제작사들이 흰색 아이폰4의 지연 문제에 대해 지나치게 침묵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애플 측은 이같은 루머에 대해 어떠한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다.

일렉트로니스타는 이어 흰색 아이폰4의 지연이 앞서 알려진 것처럼 컬러의 일관성 문제보다는 고유의 디자인 문제 때문일 수도 있다고 또 루머에 대해 보도했다.

유리에 흰색 페인트가 결합되면서 내부에 지나치게 많은 빛이 스며들고, 이 반사되는 빛이 피사체를 압도하기 때문에 아이폰4로 사진을 찍을 경우 사진들을 날려 버리는 경향이 있다는 것.

애플은 이같은 문제를 개발 과정 중 발견했지만 카메라 센서를 빛으로부터 격리시키는 것이 쉽지 않아 차세대 아이폰 출시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렉트로니스타에 따르면 이 같은 루머들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고, 애플은 현재까지 흰색 아이폰4를 제작하는 것이 예상보다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나 애플이 세 차례나 흰색 아이폰4의 출시를 연기한 것은 이 문제가 정상적인 것보다 해결하기 훨씬 더 어려운 것이라는 점을 암시해 주고 있다고 이 매체는 언급했다.

앞서 26일(현지시간) 애플 대변인은 "내년 봄까지는 흰색 아이폰4를 출시할 수 없다"며 "고객들에게 실망을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공식 발표했다. 애플은 그러나 이번에도 출시 지연의 정확한 사유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