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日·싱가포르 '亞패션위크'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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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계서울패션위크서 4개국 조직위원장 합의
한국 일본 중국 싱가포르 등 4개국을 중심으로 '아시아패션위크'가 추진된다.
서울 도쿄 상하이 싱가포르 등 아시아 4개 도시 패션위크 조직위원장들은 최근 서울무역전시장(SETEC)에서 열린 '2010 아시아패션위크 심포지엄'에 참석,이 같은 방안을 논의했다.
'2010 추계 서울패션위크' 행사의 하나로 열린 이 심포지엄에서 이들은 자국만의 패션축제가 아닌 글로벌 비즈니스 행사로 발돋움하기 위해 아시아 4국이 손을 잡아야 한다는 데 합의했다. 야마자키 겐지 도쿄패션위크 조직위원장은 "올해로 5회째인 도쿄패션위크도 이제서야 장소나 개최 시기 등을 정착시키며 일본 패션 비즈니스 행사로 자리잡은 상태"라며 "연간 3~5명씩 신인 디자이너를 발굴해 이세탄백화점에서 테스트 매장을 선보이며 인큐베이팅 사업을 벌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레이 가와쿠보,요지 야마모토,이세이 미야케 등 일본 출신의 세계적인 디자이너를 통해 확인했듯이 아시아 감성을 지닌 창의적인 디자인은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이 있다"며 "아시아 4개국에서 열리는 패션위크도 파리,뉴욕과는 다른 오리지널리티를 내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제는 해외 바이어를 상대로 왜 아시아로 와야 하는지 설득할 수 있는 브랜드를 발굴하는 데 주력해야 할 시점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두상신 상하이국제패션문화축제조직위원장은 "명품 최대 소비국으로 떠오른 중국에서 상하이는 글로벌 브랜드 70%가 입점해 있고 매년 40~50개 패션문화축제가 열리고 있다"며 "전 세계 27개국 6100명의 바이어가 참여하는 '모드 상하이'는 중국 내 가장 영향력 있는 패션행사"라고 소개했다. 그는 "연간 2000만위안씩 상하이 정부 지원을 받아 상하이를 세계 6번째 패션도시로 육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해외 브랜드 참여도가 높은 상하이와 달리 자국 브랜드의 글로벌화를 위한 서울패션위크의 프로그램들은 배워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카트 옹 싱가포르패션위크 조직위원장은 "전 세계적으로 아시아 경제가 급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지리적인 관점에서 비슷한 시기에 패션위크를 치르면 해외 바이어들이 한꺼번에 찾아 집객효과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지적했다. 원대연 서울패션위크조직위원장은 "4개국의 고유한 역사적 유산과 각 지역별 패션위크만의 강점을 모은다면 뉴욕 밀라노 파리 런던컬렉션이 지니지 못한 아시아 특유의 패션위크로 글로벌 바이어들의 발길이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서울 도쿄 상하이 싱가포르 등 아시아 4개 도시 패션위크 조직위원장들은 최근 서울무역전시장(SETEC)에서 열린 '2010 아시아패션위크 심포지엄'에 참석,이 같은 방안을 논의했다.
'2010 추계 서울패션위크' 행사의 하나로 열린 이 심포지엄에서 이들은 자국만의 패션축제가 아닌 글로벌 비즈니스 행사로 발돋움하기 위해 아시아 4국이 손을 잡아야 한다는 데 합의했다. 야마자키 겐지 도쿄패션위크 조직위원장은 "올해로 5회째인 도쿄패션위크도 이제서야 장소나 개최 시기 등을 정착시키며 일본 패션 비즈니스 행사로 자리잡은 상태"라며 "연간 3~5명씩 신인 디자이너를 발굴해 이세탄백화점에서 테스트 매장을 선보이며 인큐베이팅 사업을 벌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레이 가와쿠보,요지 야마모토,이세이 미야케 등 일본 출신의 세계적인 디자이너를 통해 확인했듯이 아시아 감성을 지닌 창의적인 디자인은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이 있다"며 "아시아 4개국에서 열리는 패션위크도 파리,뉴욕과는 다른 오리지널리티를 내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제는 해외 바이어를 상대로 왜 아시아로 와야 하는지 설득할 수 있는 브랜드를 발굴하는 데 주력해야 할 시점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두상신 상하이국제패션문화축제조직위원장은 "명품 최대 소비국으로 떠오른 중국에서 상하이는 글로벌 브랜드 70%가 입점해 있고 매년 40~50개 패션문화축제가 열리고 있다"며 "전 세계 27개국 6100명의 바이어가 참여하는 '모드 상하이'는 중국 내 가장 영향력 있는 패션행사"라고 소개했다. 그는 "연간 2000만위안씩 상하이 정부 지원을 받아 상하이를 세계 6번째 패션도시로 육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해외 브랜드 참여도가 높은 상하이와 달리 자국 브랜드의 글로벌화를 위한 서울패션위크의 프로그램들은 배워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카트 옹 싱가포르패션위크 조직위원장은 "전 세계적으로 아시아 경제가 급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지리적인 관점에서 비슷한 시기에 패션위크를 치르면 해외 바이어들이 한꺼번에 찾아 집객효과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지적했다. 원대연 서울패션위크조직위원장은 "4개국의 고유한 역사적 유산과 각 지역별 패션위크만의 강점을 모은다면 뉴욕 밀라노 파리 런던컬렉션이 지니지 못한 아시아 특유의 패션위크로 글로벌 바이어들의 발길이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