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업종 대장주들의 주가가 4분기 실적전망에 따라 엇갈리고 있다. 지난 3분기 실적이 속속 발표됨에 따라 시장의 관심이 4분기로 넘어가는 분위기다.

발광다이오드(LED)업종 대장주인 서울반도체는 3분기에 사상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음에도 불구하고, 4분기 실적부진 전망에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서울반도체는 전날 3분기 영업이익이 42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02%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출액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2769억원과 348억원으로, 108%와 154% 늘어났다.

장우용 신영증권 연구원은 "서울반도체의 3분기 실적은 비교적 양호했으나, 4분기는 해외고객 수요의 약화와 전방업체의 단가인하 압력 증대로 영업이익률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영증권은 서울반도체의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645억원, 317억원(영업이익률 12%)을 기록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6만5000원에서 5만8000원으로 낮췄다. 이날 보고서를 발표한 신한금융투자(6만원) 대우증권(5만3500원) 한화증권(5만7000원) NH투자증권(5만4000원) 현대증권(5만9000원) 등도 잇따라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했다.

실적부진 우려가 반영되면서 서울반도체는 오전 10시19분 현재 전날보다 1450원(3.46%) 내린 4만4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반도체·액정표시장치(LCD) 제조공정용 특수가스업체 OCI머티리얼즈는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3분기 실적에도 1.15% 상승 중이다.

민천홍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OCI머티리얼즈의 3분기 실적은 삼불화질소(NF3) 신공장 가동효과가 기대보다 늦게 반영됨에 따라 추정치를 밑돌았다"며 "다만 4분기부터 신공장 가동효과가 충분히 반영되고, 특수가스의 빠듯한 수급에 따른 판가 안정화로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OCI머티리얼즈가 전날 밝힌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22억원, 207억원이었다. KTB투자증권은 OCI머티리얼즈가 4분기에 754억원의 매출과 272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봤다.

교육업종 대장주인 메가스터디도 3분기 실적이 바닥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