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27일 세아베스틸에 대해 올 3분기에 자동차 업황 호조로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호실적을 달성했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2만8000원에서 3만5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김현태 현대증권 연구원은 "세아베스틸은 3분기 영업이익이 469억원을 기록해 전분기 대비로는 25% 감소했다"면서도 "
3분기 영업일수의 감소, 2분기 가격인상으로 인한 어닝 인플레이션 등을 감안하면 매우 양호한 실적"이라고 밝혔다.

자동차 산업의 호조로 특수강 스프레드가 양호한 수준으로 유지됐고, 판매 부진이 지속되던 대형 잉곳 판매가 3분기부터 월 1000톤 이상으로 회복되면서 고정비 절감 효과도 반영돼 호실적을 기록했다는 분석이다.

그는 앞으로 단조사업 부문도 기대해 볼만하다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지난 9월 대형 단조 프레스의 상업 가동이 시작해 현대중공업에 대한 일부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며 "올 4분기에는 단조 사업의 감가상각비 등 고정 비용이 반영되는 가운데 초기 가동률이 낮아 이익 기여는 기대하기 힘들지만, 신성장 동력이 의미 있는 첫발을 내딛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4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완성차 생산량이 분기 최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돼 단조 사업부의 고정비가 반영되더라도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18% 증가해 550억 이상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