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당분간 밋밋한 장세"…IT·은행株로 선별적 대응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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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코스피 지수가 매매일 기준으로 4일째 오름세를 보이며 1900선 위에 안착했다.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이후 신흥국들의 통화절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외국인의 매수세가 대거 유입됐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아직 '게걸음 장세'가 풀린 것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앞으로 계속 외국인의 매수세가 지수를 끌어올리는 상승동력으로 작용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인데, 이는 더이상 증시 주변에서 큰 호재를 찾아보기 힘들어졌기 때문이란 지적이다. 이들은 "밋밋한 장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따라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이 높은 업종과 종목들을 선별해 투자하는 대응전략이 필요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신흥국들의 통화 절상 기대감에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긴 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G20 정상회의에 가봐야 아는 일"이라며 "아직은 불확실성이 커 밋밋한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또 특별히 장세에 영향을 줄 이슈가 많지 않아 종목별로 차별화된 장세가 펼쳐질 것이라며 이번주부터 본격화될 실적 발표에 주목하라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지수가 이미 많이 올라 공격적으로 투자하기는 힘든 상황"이라며 "실적은 좋은데 저평가된 가치주를 발굴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장비 부품주, 은행주가 밸류에이션 매력이 크다며 투자를 권했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개최 전까지는 별다른 상승 재료가 없는 상황"이라며 "주초에 올라왔으니 주말로 갈 수록 지수가 힘을 잃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지수가 한번 떨어졌다 올라왔으므로 이번주 지수는 1900선 위에 안착한 1920~1930대 사이가 될 것"이라며 "중국 모멘텀이 기대되는 자동차와 업황이 반등 중인 IT에 투자하길" 권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