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국제 금융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반등의 여파로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10월11일~16일)가 45만2000건으로 전주 대비 2만3000건 감소했다고 전했다. 미 경제조사기관인 컨퍼런스보드가 밝힌 9월 경기선행지수도 0.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승지 삼성선물 애널리스트는 "원달러 환율은 미 달러화의 반등과 규제 리스크 탓에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여전히 (장기적인) 달러화 약세 전망에 폭등은 제한되며 1130원대 중심으로 오르내릴 듯하다"며 "당분간 1100~1150원의 방향성 탐색의 시간을 보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 애널리스트는 "전일 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은 최근의 달러화 약세 속도에 부담을 표현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며 "달러의 과도한 하락이 다른 나라들로 하여금 미국채 등의 매입을 막을 수 있는 것을 우려하는 듯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 때문에 최근 신흥국들의 자본 통제와 관련한 움직임을 미국이 일정 부분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변지영 우리선물 외환연구원은 "환율은 밤사이 달러의 반등세를 이어가며 오름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변 연구원은 "최근 며칠 간의 환율 움직임 역시 시장에 상당한 거래 수준 부담으로 쌓여있고, 조정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커지며 변동성 높은 장을 이어가는 모습이다"며 "금일 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나오는 관련 소식에 귀기울일 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대외적으로는 추가 양적완화(유동성 공급) 규모에 대한 불확실성과 대내적으로는 자본유출입 규제와 관련된 우려가 계속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원달러 환율의 거래 범위로 △삼성선물 1125~1140원 △우리선물 1123~1137원 등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