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22일 SK에너지에 대해 성과급과 정기보수로 인해 실적이 악화됐다며 의미를 둘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7만원은 유지.

황규원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SK에너지의 3분기 매출액은 10조2000억원, 영업이익과 세후이익 잠정치는 각각 3250억원과 3438억원 수준"이라며 "영업이익은 전분기 5796억원 대비 43.9%로 대폭 감소한 반면 세후이익은 전분기 3622억원 대비 5.1% 감소에 그쳤다"고 전했다.

황 애널리스트는 "예기치 못한 일시비용으로, 기대이하의 실적을 시현했다"며 "이는 7월 상압정제설비 등의 보수, 환율하락에 따른 원유도입 부담 증가, 물적분할에 따른 성과급지급 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부문별 영업이익을 살펴보면 정유 1550억원(전분기 3364억원 적자), 석유화학 766억원(1498억원), 자원개발 1109억원(996억원) 등이다. 반면 환율하락에 따른 외환이익 1072억원 및 SK루브리컨츠㈜ 이익개선에 따른 지분법이익 940억원 등은 세후이익을 방어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동양증권은 SK에너지의 4분기 예상 영업이익과 세후이익이 각각 4080억원, 3882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정유 영업이익 예상치는 2376억원으로, 전분기 1550억원 대비 증가할 전망이다. 석유화학 영업이익 예상치는 728억원으로, 전분기 766억원 대비 감소할 전망이다. 자원개발 영업이익 예상치는 1128억원으로, 전분기 1109억원 대비 개선될 전망이다.

그는 "2010년 사상최대치 영업실적 달성 → 2011년 차입금 축소 노력 → 2011년 신성장사업 구체화 등의 기업가치 선순환 구조 진입을 고려해 목표가격 17만원과 매수 의견을 유지한다"고 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