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동수 금융위원장은 "금융만을 위한 금융보다 금융과 실물경제가 조화롭게 발전돼야 한다"고 말했다. 진 위원장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한국거래소 주최로 열린 '2010 KRX 엑스포' 기조연설문을 통해 "이번 글로벌 금융위기는 실물을 뛰어넘는 금융의 과다한 성장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는 교훈을 남겼다"며 이같이 밝혔다. 금융위기 과정에서 "그동안 금융시스템의 혁신을 과신했던 기존 선진국들은 무력한 모습을 보인 반면, 신흥국들은 견실한 실물경제를 바탕으로 세계 경기회복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며 금융 본연의 실물에 대한 자금 중개기능 활성화를 강조했다. 진 위원장은 이어 "우리 자본시장도 새로운 성장동력 산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고민해야 한다"며 "유망 기업들에 충분한 자금이 공급될 수 있도록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고 기업에게 보다 적극적으로 다가서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코스닥시장은 설립 초기의 창의와 혁신 정신을 회복해 유망 중소기업들의 원활한 자금조달을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 위원장은 아울러 "이번 금융위기를 우리 경제가 신흥국의 리더로서 도약할기회로 적극 활용해야 한다"며 "정부의 정책노력과 더불어 자본시장 참여자들도 창의적인 마인드를 갖고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