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 '대목 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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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11일 빼빼로데이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초콜릿 시즌이 돌아왔습니다. 올 초 발렌타인데이가 설 연휴와 겹치면서 초콜릿 매출이 부진했던 업체들은 빼빼로데이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정봉구 기자입니다.
초콜릿 시장 1위 업체 롯데제과의 전체 매출 가운데 초콜릿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두 번째.
올 상반기 초콜릿 매출은 1천4백억원으로 아이스크림에 이어 전체 매출의 21.3%를 책임졌습니다. 초콜릿은 롯데제과의 한 해 농사를 좌우할만큼 중요한 제품입니다.
지난해 초콜릿 제품 10월 한 달 매출은 180억원, 여름철 한달 매출 30억원의 6배에 달합니다.
초콜릿 시장 20%를 장악하고 있는 오리온도 지난해 10월 초콜릿 매출은 7월과 비교하면 2배 가까이 많았습니다.
10월은 겨울철 초콜릿 장사의 시작을 알리는 말 그대로 대목입니다.
업체들은 특히 올 초 설 연휴에 묻혔던 밸런타인데이의 매출 부진을 만회하겠다는 각오입니다.
롯데제과는 마케팅에 사활을 걸었습니다. 올초부터 인기 걸그룹 카라를 앞세워 빼빼로 마케팅을 강화해왔고 최근에는 개그맨 허경환을 앞세운 이벤트를 진행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리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오리온과 해태제과는 프리미엄 초콜릿으로 승부를 겁니다. 오리온이 올초 프리미엄 초콜릿을 표방하며 시장에 선보인 마켓오 '리얼 초콜릿'과 해태제과가 지난달 리뉴얼 출시한 '발리'는 이번 겨울이 본격적인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올해는 코코아원두가 30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설탕값도 오르는 등 원재료 상승 부담이 만만치 않은 상황.
업체들이 원재료 상승 부담을 뛰어넘는 말 그대로 대목 특수를 누릴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WOW-TV NEWS 정봉구입니다.
정봉구기자 bkju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