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적인 대외경쟁력 확보와 인천경제자유구역(IFEZ)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규제 완화와 함께 정부의 선택과 집중 정책이 절실합니다. 수도권과 지방의 형평성 논리는 국가 경쟁력을 되레 까먹는 결과를 초래할 것입니다. "

취임 석 달째로 접어든 이종철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50 · 사진)은 20일 "인천경제자유구역이 동북아 경제중심으로서 한국의 성장동력이 되려면 규제 완화가 시급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수도권 정비계획법상 규제를 풀어야 경제자유구역이 활성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에도 공장총량제가 적용되고 있어요. 글로벌 기업 유치를 위한 앵커 역할을 해야 할 국내 대기업이 입주할 수 없으니 투자유치가 어려울 수밖에요. "

그는 조세 감면 등 인센티브 확대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청장은 "수도권정비계획법 적용대상에서 경제자유구역을 제외하고 입주기업에 대한 조세 감면 혜택을 확대할 경우 앞으로 1200여개의 국내외 기업과 연구소를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청장은 요즘 답보상태에 빠진 2단계 사업의 조기 정상화를 최대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완료한 인천경제자유구역 1단계 사업이 인천대교,센트럴파크,국제학교건립 등 도시 인프라 구축사업이었다면,올해부터 시작한 2단계 사업은 송도랜드마크시티,용유무의 관광레저복합도시,밀라노디자인시티 등의 조기 정상화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천경제자유구역을 동북아 최고의 비즈니스 도시로 성장시켜 대한민국의 성장발판이 되도록 기여하고 싶다"며 "IFEZ 수장으로서 세계 유수의 글로벌 기업과 국내 굴지의 기업들을 유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청장은 요즘 외국인 투자 유치를 위해 각계 인사들을 접촉하고 면담하느라 눈코 뜰 새 없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매일 밤늦게 퇴근하기 일쑤다. 그는 행정고시(29회)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했으며 감사원 국책과제 감사단장 시절에는 경제자유구역청 감사업무를 직접 지휘하는 등 인천경제자유구역의 현안을 누구보다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