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인수전에 뛰어든 현대차그룹이 현대건설을 미래의 핵심성장축으로 육성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혔습니다. 현대건설 인수의 강한 의지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이승필 기자가 보도합니다. 현대차그룹은 자동차와 철강, 건설사업을 미래의 3대 핵심성장축으로 제시했습니다. 현대건설을 인수해 단순한 시공사에 머물지 않고 기존 사업과의 유기적인 관계로 발전시키겠다는 것입니다. 즉, 철강분야에서 시작된 친환경 사업을 자동차에서는 친환경차로, 건설에서는 그린시티로 확장하는 이른바 '에코 밸류 체인(Eco Value Chain)'으로 확장하겠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은 현대건설 인수에 성공하면 앞으로 10년간 총 10조원을 투자하고, 32만명의 고용창출효과를 내겠다는 계획을 내놨습니다. 단순한 시공업체를 넘어 글로벌 종합엔지니어링업체로 육성하기 위해 신사업과 인재양성에 투자를 늘리고, 현재 9만명에 불과한 직,간접 고용인원도 2020년까지 41만명으로 확대한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중동과 동남아 중심의 사업영역도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중남미와 CIS, 아프리카 등으로 확대할 예정입니다. 현대차그룹이 현대건설의 장기발전 청사진을 제시한 것은 그만큼 인수의지가 강하다는 반증으로 풀이됩니다. 명분론의 현대그룹과 달리 경영과 재무능력을 바탕으로 현대건설 육성방안을 제시함으로써 차별화를 시도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채권단은 11월12일 현대건설 매각을 위한 본입찰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WOWTV NEWS 이승필입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