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기관의 매도세에 이틀 연속 하락했다. 지난 15일 1900선을 회복했던 코스피지수는 이틀간 44.97포인트를 반납했다.

19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8.10포인트(0.97%) 내린 1857.32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날 미국증시가 씨티그룹의 호실적으로 인한 금융주의 강세와 경기지표 부진에 따른 추가 양적완화 기대감 등으로 상승했다는 소식에 오름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투신과 국가와 지자체 등이 속한 기타계에서 매물이 쏟아지며, 약세로 전환한 뒤 낙폭을 키웠다.

기관은 2593억원어치 주식을 팔며 이틀째 순매도세를 보였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000억원과 1312억원의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은 외국인의 이틀 연속 '팔자'에 베이시스가 장중 한때 백워데이션까지 악화되면서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3027억원의 순매도 물량을 내놨다.

섬유의복 운수창고를 제외한 전업종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현대차 현재모비스 기아차 등 현대차그룹주를 빼고 대부분 내림세였다.

대형 정보기술(IT)주들이 애플의 부진한 실적전망에 약세였다. LG이노텍 삼성SDI 등이 4% 하락했고, 삼성전자 삼성전기 LG디스플레이 등도 1% 이상 밀렸다.

반면 현대그룹과 현대차그룹주는 현대차그룹이 현대건설에 대한 비전을 밝히자, 인수·합병(M&A) 이슈가 부각되면서 상승했다. 현대엘리베이 현대상선 현대건설 등이 1% 이상 올랐고, 현대증권 기아차 현대차 현대모비스 등도 상승했다.

한전기술은 G20 정상회의에서 터키 원전수주 협상이 타결될 것이란 기대감에 올랐다. NHN은 네이버재팬의 호조 소식에 3% 가까이 상승했다.

개인투자자가 경영참여를 선언한 티엘씨레저와 실적개선 기대감이 반영된 IHQ를 제외하고 상한가 10개 중 8개 종목이 우선주였다.

이날 308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502개 종목을 하락했다. 83개 종목을 보합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