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태(24 · 신한금융그룹)가 다음 달 초 중국에서 열리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HSBC챔피언스에 출전한다.

HSBC챔피언스는 2006년부터 중국 쉬산인터내셔널CC에서 열려온 특급 대회.올해는 특히 WGC시리즈의 한 대회로 편입돼 타이거 우즈,필 미켈슨,로리 매킬로이 등 세계 톱랭커들이 대거 출전한다. 총상금은 700만달러(약 79억원)로 메이저대회(약 600만달러)를 능가한다. 2007년 양용은이 우즈와 미켈슨을 제치고 우승해 국내팬들에게도 낯익다.

김경태가 처음 이 대회에 출전하게 된 것은 지난주 일본오픈골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덕분이다. HSBC챔피언스는 메이저대회 챔피언,유러피언투어 최근 1년간 챔피언,세계랭킹 25위 내 선수 등 출전 기준이 엄격하다. 총 78명에게만 출전자격을 주고 커트 없이 나흘 동안 경기를 펼친다. 대회 주최 측에서는 일본골프투어(JGTO) 5개 대회 우승자에게 초청장을 보낸다.

대회가 치러지는 11월4~7일엔 JGTO 대회가 없는 주다. 강행군을 펼치고 있는 김경태는 그 주에 쉬면서 JGTO 상금왕에 전력할 것인가,미국PGA투어에 도전할 것인가를 결정할 예정이었으나 초청장을 받고 출전하는 쪽으로 마음을 정했다. 다만 체력이 문제다. 김경태는 지난 8월26일 JGTO 바나컵 KBC오거스타 이후 지난주 일본오픈까지 7개 대회에 연속 출전했다. 이번 주 JGTO 브리지스톤오픈,다음 주 미나비 ABC챔피언십에 이어 HSBC챔피언스까지 나갈 경우 10대 대회에 연속 출전하는 강행군이 된다.

이 대회에는 김경태 외에도 양용은(38) 최경주(40) 노승열(19 · 타이틀리스트)이 나간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