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하루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3원 내린 1116원에 출발, 비슷한 거래 수준에서 오르내리며 오전 9시 40분 현재 1115.1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환율은 밤사이 국제 금융시장에서 미 달러화 약세 기조가 이어지는 것에 영향을 받는 모습이다.

지난밤 미국 뉴욕증시는 오름세를 기록했다. 씨티그룹의 예상을 웃도는 실적 발표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2차 양적완화(QE·유동성 공급)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18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일대비 80.91포인트(0.73%) 오른 11143.69로 장을 마쳤다. S&P500 지수는 8.52포인트(0.72%) 상승한 1184.71을, 나스닥종합지수는 11.89(0.48%) 오른 2480.66을 나타냈다.

씨티그룹이 올들어 3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는 등 실적이 예상을 웃돌았다는 소식이 퍼지면서 금융주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3분기 순이익이 21억7000달러, 주당순이익은 7센트라고 밝혔다.

애플과 IBM도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발표했다.

애플은 지난 4분기 순이익이 43억1000만달러(주당순이익 4.64달러)를 기록했다. IBM은 3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상승한 35억9000만달러(주당순이익 2.82달러)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기지표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추가 양적완환(유동성 공급)에 대한 기대감은 다시 커졌다.
9월 미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0.2% 감소를 기록, 시장 전망치(0.2% 증가)에 못 미쳤다. 미국의 산업생산이 줄어든 것은 지난해 6월 이후로 15개월 만에 처음이다.

밤사이 유가는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1.85달러(2.28%) 상승한 배럴당 83.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 12월물은 전거래일보다 10센트(0.01%) 오른 온스당 1372.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오전 9시 40분 현재 전날보다 0.01% 정도 오른 1875선을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280억원가량의 주식을 순매수 중이다.

같은 시각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1.3988달러에, 엔달러 환율은 81.20엔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