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상 받은 기쁨으로 '제2의 전성기' 열래요"
"골프선수뿐만 아니라 체육인으로서 더 모범이 되라는 뜻에서 주셨다고 생각합니다. 저를 통해 골프에 입문한 후배들을 포함해 모든 체육인에게 변함없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겠습니다. "

미국LPGA 투어의 '맏언니' 박세리 선수(33 · 사진)는 18일 '2010 체육발전 유공자 포상 전수식'에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부터 체육인의 최고 영예인 청룡장을 받은 뒤 이같이 말했다. 청룡장은 체육 발전에 기여한 공적이 뚜렷한 체육인에게 주는 최고 등급의 훈장이다. 박 선수는 "이렇게 큰 상을 받은 기쁨을 동력 삼아 '역시 박세리'라는 팬들의 응원을 받을 수 있도록 더 열심히 뛰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 출전한 하이트컵 챔피언십에서 후배들의 실력 향상을 칭찬한 뒤 "한국 골프의 전망이 밝다"고 평가했다. 박 선수는 미국LPGA 투어에서 많은 우승을 해 '제2의 전성기'를 펼친 뒤 2~3년 후 국내 무대로 복귀하고 싶다고 했다.

"후배들이 좀 더 편하고 즐겁게 골프를 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고 좋은 성적도 내고 싶어요. 그런 뒤 국내 무대로 돌아올 수 있지 않을까요. "

그는 19일 코스 설계를 맡은 말레이시아 골프장 건설 현장을 둘러보고 22일 열리는 시암 다비 LPGA 말레이시아 대회에 출전한다. 이후 다음 달 미즈노클래식과 12월 LPGA투어챔피언십에도 나선다. 시즌이 끝난 뒤 미국 올랜도에서 동계 훈련을 하며 내년에 3승 이상을 올릴 계획을 세웠다.

박 선수는 국내 팬들과 만남의 기회도 더 자주 만들고 싶다고 했다. "매년 한 번 이상은 국내 대회에 출전하고 싶어요. 여건만 맞으면 KLPGA챔피언십에서 팬들을 만나고 싶어요. "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