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월마트나 갭 같은 글로벌 유통업체들이 중국 온라인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8일 세계 최대 유통업체인 미 월마트가 중국 내 온라인 판매 웹사이트를 론칭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의류업체 갭도 내달 중 중국에 온라인 판매 사이트를 개설할 예정이다.

갭의 경쟁사인 일본 유니클로는 이미 지난해부터 중국 고객을 겨냥한 온라인 판매에 나선 상태다.아디다스와 코치 등 서방 주요 스포츠 의류·패션 업체들도 중국 내 온라인 판매를 시작했거나,진출을 준비 중이다.

이처럼 세계적인 유통업체들이 중국 온라인시장 공략에 나선 것은 중국 온라인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시장조사 업체 아이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중국의 온라인 판매 규모는 지난해보다 117% 증가한 390억달러(약 43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월마트는 앞으로 5년 내에 중국이 일본과 유럽을 추월해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의 온라인 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온라인 시장 규모가 230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게 월마트의 추정이다.

세계 유수 컨설팅 회사들도 비슷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맥킨지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최근 3년 간 중국인의 3분의 2가 인터넷을 이용했고,이중 절반이 온라인으로 물건을 구매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분석했다.중국 인터넷네트워크정보센터도 “중국인 인터넷 이용자 4억명 가운데 4명 중 1명이 온라인을 통해 물건을 구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