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식품(유재면 대표이사 · 사진)은 '속이 꽉 찬 알짜배기'기업이란 평을 자주 듣는다. 쌀음료 '아침햇살'등 국내 최초로 출시된 제품의 성공 스토리가 워낙 많기 때문이다. '아침햇살'외에도 1995년 출시된 대추음료 '가을대추'와 '초록매실', '하늘보리' 등 국내 최초로 출시한 순수 토종 브랜드들이 즐비하다.

최초라는 타이틀은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출시한 '대단한 콩'은 국내 식품 업계 최초로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 '레드닷'에서 최우수 디자인상을 수상했다. 고려대와 공동 개발한 '장쾌삼 발효홍삼'도 국내 최초로 임상시험을 통해 발효홍삼의 효능, 효과를 학계에서 인정받아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회사는 끊임없이 자기혁신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에 안주하지 말고 변해야 한다"는 것이 유재면 대표의 생각이다. 특히 음료산업은 소비자를 최우선적으로 지향하는 서비스업을 닮아야 한다고 그는 강조한다. 음료업계의 특성상 어떤 산업보다도 높은 수준의 품질 안전과 철저한 고객만족 기준을 가져야 한다는 믿음에서다. 이 같은 경영 철학은 수많은 변화를 이끌어냈다. 웅진식품에는 100% 국내산 원료만을 사용한 제품들이 많다. 100% 우리 쌀로만 만든 '아침햇살'을 비롯해'자연은 210일 제주감귤', '하늘보리','오곡 누룽지차', '맑은땅 옥수수수염차' 등이 대표적이다.

회사의 고객만족 경영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고객만족(CS)리더'제도다. 제품 및 서비스에 대한 고객 불만이 발생하면 서울을 포함한 전국 12개 지역에서 선임된 CS리더들이 지방까지 내려가 고객을 직접 방문,불만을 신속하게 해소하는 제도다. 또 생산본부,품질관리팀,연구소,전략구매팀,영업본부 등 모든 부문이 참여하는 제조물책임(PL)위원회를 가동,PL성 클레임에 대한 사전 예방 및 사후 신속한 조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고객을 최우선시하는 웅진식품의 경영전략은 새로운 가치를 창조해내는 결과를 가져오기도 했다. 메가브랜드인 '자연은'은 업계 안팎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브랜드로 꼽힌다. 자연의 은혜를 입은 좋은 원료만을 건강하게 담아내겠다는 브랜드의 뜻에서 식품회사 가치의 핵심을 효과적으로 함축해냈다는 이유에서다. 최근에는 국산 현미를 100% 사용한 '프리미엄 마시는 식초'를 비롯해 무첨가 국산 곡물로만 만든 웰빙 시리얼 등 소비자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제품을 경쟁사에 앞서 개발해내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웅진식품의 서비스 경영정신은 기업 문화에까지 변화를 가져왔다는 평가다. 급변하는 시장과 소비자의 욕구에 창조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아이디어와 혁신적 사고의 결과물이 언제든 환영받는 문화가 자연스럽게 조성된 것. 웅진식품 직원들은 '상상오션'이라는 아이디어 제안제도를 통해 언제든 자신의 아이디어를 개진할 수 있다. 웅진식품 음료들이 창의적이라고 손꼽히는 가장 큰 비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