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국제업무지구 내 한강변에 최고급 주택 '펜토미니엄' 200여채를 짓는 방안이 추진된다. 펜토미니엄은 펜트하우스와 콘도미니엄을 합한 용어로 최고급 주거시설이다.

17일 용산역세권 개발사업 시행사인 드림허브에 따르면 용산국제업무지구 내 한강생태공원 앞 1만3592㎡ 넓이의 R5블록에 77층 규모의 최고급 주거빌딩이 건립된다.

지구 내에서 한강 조망권이 가장 뛰어난 R5블록에 지어지는 주거빌딩은 연면적 7만8678㎡로 330~1322㎡ 규모 펜토미니엄 200여채와 최고급 오피스텔 110채가 들어설 예정이다. 분양가는 3.3㎡당 3500만원 이상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이 경우 펜토미니엄 분양가는 최소 평형인 330㎡가 35억원,최대 평형인 1322㎡가 150억원을 웃돌 전망이다.

드림허브 측은 펜토미니엄에 개인 수영장을 꾸미기로 했다. 최상층에는 대규모 정원(가칭 하늘정원)도 조성한다. 일부층은 2개층을 합친 복층형으로 설계,최고급 주거지로서의 이미지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펜토미디엄은 전 세대가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남향으로 배치된다.

드림허브 관계자는 "서부이촌동 통합개발과 용적률 상향 조정 등이 이뤄져야 펜토미니엄 건립이 가능하다"며 "다국적기업 경영진을 상대로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용산국제업무지구에 계획된 5000여채의 아파트 중 펜토미니엄을 뺀 4800여채는 고급주상복합,분양 및 임대아파트 등으로 구성된다. 총 7개 주거블록 중 용산역과 가까운 R4 · R7블록에는 고급주상복합이 들어선다. R4블록에는 아파트 1124채와 오피스텔 256실이,R7블록에는 아파트 595채와 오피스텔 14실이 들어선다.

R1 · R3블록에는 원주민 및 중산층을 위한 일반아파트 2181채와 오피스텔 396실이 배치된다. 용산역 서남쪽 R6블록에는 세입자용 임대아파트 700여채가 지어진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