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여드린 노력에 비해,보여주신 사랑이 너무나도 큽니다. "

두산그룹이 16일자 조간 신문에 게재한 광고 문구다. 두산 계열 프로 야구단인 두산베어스의 '감사 광고'다. 코리안시리즈 진출에 실패하고도 낸 광고여서 업계에선 이례적인 일로 보고 있다. 2007년 포스트시즌 탈락 후 두산베어스 동호회 회원들이 성금을 모아 감사광고를 한 적은 있다. 이번에는 시즌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야구단을 운영하는 그룹이 나서 팬들의 성원에 감사한다는 광고를 냈다. 그룹 관계자는 "팬들과 국민들이 두산베어스의 '아름다운 퇴장'에 박수를 보내준 데 대한 화답"이라고 설명했다.

두산가(家)의 야구사랑은 각별하다. 박용곤 명예회장,박용현 회장,박용만 ㈜두산 회장,박정원 두산베어스 구단주(두산건설 회장) 등이 포스트 시즌 내내 두산의 홈경기 때마다 잠실구장을 찾았다는 후문이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