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 미국 프로골프협회(PGA) 투어에서 비거리 1위는 274.3야드였으나 2000년에는 301.4야드,2008년에는 315.1야드로 늘어났다. 2008년 투어의 비거리 50위(293.3야드) 선수가 1990년 투어의 비거리 1위(279.6야드) 선수보다 공을 멀리 쳤을 정도로 비거리는 날로 늘어나고 있다.

《골프 아나토미》의 저자는 공과 클럽 헤드,샤프트가 개선된 덕분이기도 하지만 선수의 체력 향상이 비거리 향상의 주요인이라고 설명한다. 비거리를 늘리려면 먼저 몸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스윙을 교정해도 일정한 수준의 체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고 그는 지적한다.

가령 백스윙에서 시작해 다운스윙을 거쳐 폴로스루로 끝날 때까지 걸리는 시간은 빠르면 0.2초,늦어도 0.3초다. 임팩트 때의 속도는 시속 160㎞에 달하는 폭발적 운동이다. 프로 골퍼들은 이런 스윙을 힘들이지 않고 유연하게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거의 모든 신체 관절과 근육을 사용한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72가지 근력운동과 체력운동을 통해 비거리를 늘리고 샷을 정확하게 구사하는 방법을 보여준다. 특히 운동마다 활동근육을 해부학적으로 생생하게 보여줌으로써 어느 근육이 어떻게 단련돼 경기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지를 알려준다. 골프를 위한 운동 순서,신체 손상 방지를 위해 꼭 필요한 운동도 소개하고 있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