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준 기자의 바이오&팜] 중외제약, M.D.앤더슨병원과 항암제 임상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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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제약과 바이오업계 동향을 심층 분석해 보겠습니다.
양재준 기자가 자리했습니다. 양 기자, 이번주 어떤 내용 준비하셨나요?
글로벌 제약사들의 동향을 좀 살펴봤는데요,
세계 제약 1위인 화이자(Pfizer)가 킹파마슈티컬스(King Pharmaceuticals)를 36억 달러 약 4조원에 인수하는데 합의했다는 소식이 있습니다.
킹파마슈티컬스는 진통제 분야에서 기술력이 있는 제약사로 화이자의 이번 인수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한 일환으로 해석되고 있는데요,
화이자의 경우 고지혈증치료제인 ‘리피토’를 비롯해 고혈압치료제인 ‘노바스크' 등의 특허가 만료돼 새로운 시장 확보가 필요했습니다.
이로 인해 지난해 690억 달러를 들여 와이어스를 인수한 후 추가적인 인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오늘은 어떤 기업 내용 준비하셨나요?
네, 오늘은 글로벌 신약 개발을 위해 한창 준비중인 중외제약입니다.
중외제약이 미국에서 Wnt 표적항암제의 임상1상을 준비하기 위한 의료기관 주력 파트너로 M.D. 앤더슨(Anderson) 병원을 택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는데요,
텍사스대학교 M.D. 앤더슨 병원은 휴스턴에 있는 대학병원으로 우리에게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폐암 치료를 해 유명세를 탄 의료기관입니다.
M.D. 앤더슨 암센터는 세계 최고의 암 치료 병원으로 꼽히며,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뿐 아니라 고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 등이 암 치료를 받은 곳으로 유명합니다.
중외제약 관계자는 “현재 5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M.D. 앤더슨 병원을 주축으로 여타 1~2곳의 병원에서 임상1상 시험이 진행될 계획”이라고 설명했는데요,
세계적으로 권위가 있는 병원에서 임상1상을 진행한다는 점에서 M.D. 앤더슨측도 중외제약의 Wnt 표적항암 치료후보물질에 대한 기대가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중외제약이 표적항암제 연구 개발의 첫 단계라고 할 수 있는 임상1상시험을 위한 의료기관 선정의 윤곽이 나타났는데, 향후 회사측은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요?
중외제약은 다음달 1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임상 승인을 위한 미팅을 갖는 등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회사측은 현재 연말까지 준비를 마친 후 내년 초 임상1상 승인을 위한 신청 즉, IND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는데요,
항암제의 경우 일반 약과 달리 임상1상부터 소수의 환자를 대상으로 직접 시험에 들어가기에 안정성은 물론 약효까지 고려한 시험입니다.
중외제약은 미국 M.D.앤더슨 병원에서 급성골수성백혈병(AML) 환자 50명을 대상으로 임상1상 시험을 진행한다는 계획인데요,
다음 달 미국 식품의약국(FDA)와의 미팅이 완료되면 구체적인 임상시험을 위한 작업을 서두를 것으로 보입니다.
중외제약은 지난 3월 캐나다 LAB사에서 진행했던 Wnt 표적 항암 치료후보물질에 대한 전임상을 성공적으로 완료한 바 있는데요,
이후 회사측은 미국 앱튜이트(Aptuit)사와 계약을 맺고 Wnt 표적항암후보 치료물질(CWP231A)의 임상에 필요한 시험용 약물 생산에 착수한 상황입니다.
시장에서는 중외제약의 Wnt 표적항암 후보물질에 대한 기술 라이선스 아웃의 기대감도 상당히 높은데 어떻습니까?
지난 4월 중외제약은 워싱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미국암학회(AACR)에서 전임상시험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는데요,
이후 꾸준히 다국적 제약사들과 미팅을 통해 라이선스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Wnt 표적항암 치료후보물질은 기존 항암제와 달리 암세포의 신호전달 체계를 차단함으로써 암의 재발과 생성을 억제하는 물질로 국내외 제약업계는 물론 의학계에서도 기대를 모으고 있는 신약 후보물질입니다.
앞서 화이자제약의 킹파마슈티컬스의 인수와 같이 다국적 제약사들의 블록버스터급 의약품이 특허가 만료되거나 임박하면서 새로운 의약품을 개발해 수익성을 대체해야 하려는 노력이 많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중외제약의 후보물질에 대한 관심은 유럽계 다국적 제약사에서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중외제약도 임상1상 진입 전후 가시적인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글로벌 임상시험을 준비중인 중외제약이 미국의 유수한 M.D.앤더슨 대학병원과 함께 표적항암 치료후보물질에 대한 임상시험에 나선다는 소식에 대해 자세히 알아 봤습니다. 양 기자 수고했습니다.
양재준기자 jjy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