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반도체업체 인텔이 시장의 기대치를 웃도는 3분기 실적을 내놓은 이후 IT(정보기술)주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14일 오전 9시18분 현재 코스피 전기전자업종지수는 전날 대비 0.98% 상승하고 있다.

종목별로는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전날 보다 0.67% 상승하고 있고, 하이닉스(1.07%) 삼성SDI(2.01%) LG디스플레이(2.33%) 서울반도체(2.08%) 삼성전기(2.59%) LG전자(1.24%) LG이노텍(0.38%) 등도 일제히 오름세다.

심텍(1.58%), 대덕전자(1.29%) 등 IT부품·장비주들도 상승하고 있다.

송종호 대우증권 테크팀장은 "인텔은 실질적으로 IT 업황을 리드하고 있기 때문에 인텔이 던지는 메시지가 중요하다"며 "4분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음에 따라 업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송 팀장은 "하이닉스의 경우 지난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을 것으로 추정되고 타 업체들도 4분기~내년 1분기를 거치며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가 있다"며 "하반기 수요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겠지만 중국 수요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내년 초에는 수요가 안정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LED(발광다이오드)의 경우 단기적인 업황은 악화될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LED 조명시장이 부각돼 긍정적일 것"이라며 "이와 관련된 악재는 이미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