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투자증권은 14일 여행·항공 업종에 대해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치가 약화되면서 주가가 하락했지만, 장기적으로는 우상향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며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송창민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주요 여행사와 항공사가 3분기에 사상 최대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되나, 시장 컨센서스가 이미 이를 반영하고 있다"며 "시장의 기대치가 너무 높다는 점이 주가 상승에 제한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 주가는 실적모멘텀이 약화된 것에 비해 과도하게 하락한 것으로 판단했다.

송 애널리스트는 "대한항공 영업이익이 2010년을 기점으로 1조대에 진입한다는 점과 향후 5년간 예상 출국수요가 평균 8.7% 증가한다는 점을 감안해 볼 때 주요 기업의 주가는 기업가치 상승을 긍정적으로 반영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올해 10월 원·달러 환율 약세로 인해 국내 전체 출국자수가 전년동기대비 32.4% 증가한 83만5619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등, 4분기에도 해외여행 수요 확대추세는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다.

시장에서 우려했던 주요 항공사의 화물부문 3Q10 실적도 급격히 감소할 가능성도 낮아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9월 전체 화물량이 전년동기대비 4.2% 증가한 7만9731톤에 이른 것을 미루어 볼 때 주요 항공사의 3분기 화물수송 합산 매출액은 26.1% 늘어난 1조1553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