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4일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현대상선에 대해 '중립'의견을 제시하고 보수적 대응에 나서라고 밝혔다.

이 증권사 신민석 연구원은 "현대상선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흑자전환된 2976억원을 기록했다"며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된 이유는 컨테이너 사업부가 지난해 1677억원 적자에서 올해 3270억원으로 흑자로 전환됐고 탱크와 벌크 사업부 손실 규모가 축소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사상최대 3분기 실적에도 불구하고 내년 1분기까지 전망은 긍정적이지 않다고 신 연구원은 전망했다.

구조적인 컨테이너 공급과잉이 해소되지 않아 비수기로 진입하면서 재차 계선 선박이 증가해 계선 비율은 연말에 5%를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선사들은 계선을 통해 공급을 조절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예상보다 물동량 증가폭이 둔화될 경우 운임 하락이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4분기 컨테이너 운임은 3분기 대비 10% 이상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4분기 영업이익은 182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8.7% 감소할 것으로 신 연구원은 추정했다.

결국 운임 저점이 예상되는 내년 1분기까지는 보수적 대응이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