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증시가 미국발 호재의 영향으로 최근 6주 내 최대 폭으로 뛰어오르며 하루 만에 급반등세로 돌아섰다.

미국의 추가적인 양적완화 가능성,기업들의 3분기 실적호조,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금 가격 등이 시장에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영국 FTSE100지수는 전날보다 85.76포인트(1.51%) 상승한 5747.35로 거래를 마쳤다.프랑스 CAC40지수는 하루 전보다 79.48포인트(2.12%) 오른 3828.34로,독일 DAX3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9.95포인트(2.06%) 뛴 6434.52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을 공개하면서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을 내비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자산 규모로 미국 2위 은행인 JP모건과 세계 최대 IT업체인 인텔의 실적이 4분기에 예상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도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금 가격 등 원자재 가격 상승도 강세장에 힘을 보탰다.

금 가격은 이날 온스 당 1370달러를 넘어섰다.장중 한 때 온스당 1375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국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할 것이란 기대가 커지면서 BHP빌리턴 등 광업주와 금융 관련주가 큰 폭으로 올랐다.

안드레아 유터만 알리안츠 글로벌 인베스터의 최고투자담당자는 “미국의 양적완화 추가 시행은 분명히 글로벌 경기 회복을 자극하는 촉매제가 될 것” 이라며 “시장에서는 추가적인 양적완화 정책이 시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