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전자가 관계사인 CU건설에 빌려준 대여금 회수로 유동성 증대 효과 함께 본격적인 설비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12일 CU전자에 따르면 관계회사인 CU건설(구 KTRD)이 KT와 4년여를 끌어온 미수금에 대한 본격적인 회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CU건설은 지난 2004년 8월 6일 KT와 인천 부개지구 아파트 개발관련 사업협정서를 체결했으며, 공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1200억원이 넘는 미수수익이 발생한 상태였다. 부개지구 개발사업은 KT가 소유한 인천 부평구 부개동 120-34번지 일원의 송신소 3만평 부지에 아파트 12개동 1,054세대를 공동으로 건설하는 공사로 KT는 개발이익금으로 756억을 우선 보장하고 추가수익금 발생시 수익배분을 50:50으로 약정한 바 있다. 이후 2006년 10월 20일 부개지구 시공관련 사업협정서를 KT와 대우건설이 보장수익금액 3,203억에 체결하면서 부개지구 개발관련 CU건설의 수익은 약 1,223억으로 인식했으나 사업지연 등으로 지난 4년동안 미수수익으로 남아있었다. 그러나 KT가 올해 들어 부개동 개발사업 관련 채권에 대해 부분적인 지급을 하기 시작해 지난 6월 24일 47억원, 7월 13일 32억원, 10월 7일 110억원 등 세차례에 걸쳐 모두 189억원(V.A.T미포함)을 받았으며 나머지 금액도 연말까지 회수할 예정이다. CU건설은 부개동 개발사업 관련 채권을 전액 회수할 경우 CU전자에 대한 차입금 등의 전액 상환이 가능해지는데, CU전자가 자사예금을 담보로 관계회사인 CU건설에 빌려준 자금은 지난 6월말 기준으로 129억4700만원에 달한다. CU전자 측은 회수된 재원을 활용해 신규 공장 부지 취득은 물론 스마트 TV 등 관련 설비 투자를 늘려 국내 사업부문의 외형 증대와 실적 향상이 가능해 질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