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의 3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다. 높은 원재료 가격이 반영된 것으로 4분기 실적 악화 우려가 더 커지고 있다.

포스코는 12일 3분기에 매출 8조5240억원, 영업이익 1조1110억원을 달성했다고 잠정 공시했다. 매출은 시장 추정치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영업이익은 전망치(1조2317억원)를 밑도는 수준이다.

이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한 연구원은 "3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하회하면서 4분기 실적 우려가 더 커졌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 4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하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 3분기 실적으로 높은 원재료 가격이 반영에 따른 수익성 악화가 확인되면서 마찬가지로 높은 원재료 가격이 적용되는 4분기는 마진스프레드가 축소되면서 실적이 더 부진할 수 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때문에 시장 분위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3분기 실적 부진은 재고 효과에 따른 것으로 예측 가능한 실적이었기 때문에 앞으로의 수익성 개선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조강운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2분기 대비 하락한 3분기 실적 부진은 예전부터 추정이 가능했고 4분기 실적 역시 예상할 수 있다"며 "하반기 실적 부진보다는 4분기 바닥을 찍고 내년에 개선되는 실적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조 연구원은 "내년 1분기 내수가격도 인하보다는 동결이 예상되고 있고 중국 철강석 가격도 최근 상승하고 있어 포스코의 가격 하락 압력은 낮다"며 "예측 가능한 실적은 큰 그림상 문제가 되지 않으며 주식시장은 이미 실적 부진을 선반영했음을 감안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