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14일 금통위를 보는 '시선'… 사고 팔아야 할 주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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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증시의 '뜨거운 감자'는 오는 14일 열리는 10월 금융통화위원회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상승률이 한국은행의 물가안정 목표치(3%)를 큰 폭으로 웃돌아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우려가 커지고 있으나, 기준금리(정책금리) 인상시 금리차를 노린 막대한 캐리 트레이드(carry trade) 자금이 몰려 국내 수출기업에 악영향(환율급락)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금리인상' 가능성에 좀 더 무게를 두고 있는 모습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금리인상시 대형 IT(정보기술)와 내주수의 명암이 엇갈릴 것이고, 원화강세시 전통적 강세주인 은행주를 미리 담아야 한다고 권하기도 했다.
◆"물가인지 환율인지 그것이 문제로다!"…증권가 금리인상에 더 무게?
11일 증권 및 채권업계는 이번주 열리는 금통위의 금리정책을 예상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유동성 랠리'가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의 부진한 고용지표 탓에 시장이 대규모 추가 양적완화 정책에 대한 기대를 더 높였기 때문이다.
한은이 만약 금리를 올리면 미국과 일본 등 저금리 국가들의 캐리 트레이드 자금이 쏟아져 들어올 수 있다는 얘기다. 이렇게 되면 최근 바닥 없이 떨어지고 있는 채권금리가 상승해 채권가격이 급락할 수도 있고, 원·달러 환율하락세는 더 가파르게 진행돼 국내 경기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게 '금리동결'을 예상하는 전문가들의 요지다.
반면 금리인상이 오히려 채권투자자들의 기대심리(금리동결)에 변화를 주는 동시에 글로벌 유동성이 유입돼 원화강세 속도를 완만하게 만들어 줄 수 있다는 분석이 최근 잇따라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이들은 물가상승을 미리 잡지 못하면 인플레이션이란 우려가 등장할 수 있어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계했다.
◆우리투자 NH투자 HMC투자 솔로몬 등 "금리인상 해야 한다"
이번주 금통위의 금리인상을 예상하는 증권사들은 우리투자증권을 비롯해 NH투자증권 HMC투자증권 솔로몬투자증권 등 다수였다. KB투자증권도 '원·달러 환율 1100원 지지가 가장 중요하다'라며 간접적으로 금리인상 가능성을 내비쳤다.
우리투자증권이 금리인상의 당위성에 대해 가장 목소리를 높였다. 이 증권사는 "기준금리를 인상할 경우 환율이 급속하게 떨어지기 보다는 오히려 그 하락세가 완화될 수 있다"며 "최근 진행된 환율 하락의 상당 부분은 금통위의 잘못된 금리정책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이 분석에 따르면 지난달 금통위가 열릴 당시 전문가 대부분이 기준금리 인상을 예상했던 것과 달리 기준금리가 동결, 올해 안에 기준금리가 인상되지 않을 것이란 시장의 기대심리가 높아졌고, 이것은 외국인 투자자의 원화 채권 순매수를 더 강화시킨 것이 원화강세(환율하락)의 핵심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것.
우리투자증권은 "이 때문에 이번에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인상하게 된다면 오히려 채권시장 참가자들의 기대심리에 변화를 주는 동시에 원·달러 환율 하락 속도를 완만하게 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아울러 국내 물가상승률이 3%대에 진입한 상황에서 계속해서 기준금리를 동결하면 이는 한은의 물가안정 의지가 약하다는 신호로 읽혀져 가계 및 기업의 인플레이션 '우려심리'를 더욱 자극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G20 회의의 의장국으로서 '글로벌 환율문제'를 주도적으로 이끌어나가기 위해서도 금리인상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이번에 기준금리를 올릴다면 환율전쟁이 격화되는 것을 막는 본보기로 비춰질 것이고, 한국이 G20 회의에서 환율논의를 주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NH투자증권도 이날 분석리포트를 통해 "10월 금통위에서 금리인상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는 것은 대외경제 불확실성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정부의 입장에 작지만 변화가 나타났기 때문"이라며 "금통위에서 금리인상이 단행되지 못할 경우 국내외 경제상황을 고려할 때 연내 금리인상 여건이 더욱 약화될 가능성이 아주 높다"고 지적했다.
◆금리인상시 뭘 사야하나?…정유 은행 보험 유망한 투자처
기준금리 인상을 점치는 전문가들은 금통위를 앞두고 미리 사 둬야 할 주식으로 단연 은행과 보험주를 꼽았다. 이들 업체들은 금리에 따라 수익변동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솔로몬투자증권은 "금리인상이 이뤄진다고 가정할때 업종별 희비가 엇갈리 것으로 보인다"며 "금리인상시 금리에 따라 수익이 변동하는 은행 보험주가 상승할 가능성이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금리인상에 따른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으로 원·달러 환율이 하락할 것으로 보여 정유업종도 유망한 투자처로 꼽았다. 원화가 강세를 보이면 원가부담이 완화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같은 맥락으로 여행 항공 등 레저 관련주들의 움직임도 긍정적일 것으로 봤다. 반면 대형 IT주 등 수출주들은 단기적으로 주가하락 압력이 발생해 주가흐름이 좋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
지난달 소비자물가상승률이 한국은행의 물가안정 목표치(3%)를 큰 폭으로 웃돌아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우려가 커지고 있으나, 기준금리(정책금리) 인상시 금리차를 노린 막대한 캐리 트레이드(carry trade) 자금이 몰려 국내 수출기업에 악영향(환율급락)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금리인상' 가능성에 좀 더 무게를 두고 있는 모습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금리인상시 대형 IT(정보기술)와 내주수의 명암이 엇갈릴 것이고, 원화강세시 전통적 강세주인 은행주를 미리 담아야 한다고 권하기도 했다.
◆"물가인지 환율인지 그것이 문제로다!"…증권가 금리인상에 더 무게?
11일 증권 및 채권업계는 이번주 열리는 금통위의 금리정책을 예상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유동성 랠리'가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의 부진한 고용지표 탓에 시장이 대규모 추가 양적완화 정책에 대한 기대를 더 높였기 때문이다.
한은이 만약 금리를 올리면 미국과 일본 등 저금리 국가들의 캐리 트레이드 자금이 쏟아져 들어올 수 있다는 얘기다. 이렇게 되면 최근 바닥 없이 떨어지고 있는 채권금리가 상승해 채권가격이 급락할 수도 있고, 원·달러 환율하락세는 더 가파르게 진행돼 국내 경기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게 '금리동결'을 예상하는 전문가들의 요지다.
반면 금리인상이 오히려 채권투자자들의 기대심리(금리동결)에 변화를 주는 동시에 글로벌 유동성이 유입돼 원화강세 속도를 완만하게 만들어 줄 수 있다는 분석이 최근 잇따라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이들은 물가상승을 미리 잡지 못하면 인플레이션이란 우려가 등장할 수 있어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계했다.
◆우리투자 NH투자 HMC투자 솔로몬 등 "금리인상 해야 한다"
이번주 금통위의 금리인상을 예상하는 증권사들은 우리투자증권을 비롯해 NH투자증권 HMC투자증권 솔로몬투자증권 등 다수였다. KB투자증권도 '원·달러 환율 1100원 지지가 가장 중요하다'라며 간접적으로 금리인상 가능성을 내비쳤다.
우리투자증권이 금리인상의 당위성에 대해 가장 목소리를 높였다. 이 증권사는 "기준금리를 인상할 경우 환율이 급속하게 떨어지기 보다는 오히려 그 하락세가 완화될 수 있다"며 "최근 진행된 환율 하락의 상당 부분은 금통위의 잘못된 금리정책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이 분석에 따르면 지난달 금통위가 열릴 당시 전문가 대부분이 기준금리 인상을 예상했던 것과 달리 기준금리가 동결, 올해 안에 기준금리가 인상되지 않을 것이란 시장의 기대심리가 높아졌고, 이것은 외국인 투자자의 원화 채권 순매수를 더 강화시킨 것이 원화강세(환율하락)의 핵심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것.
우리투자증권은 "이 때문에 이번에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인상하게 된다면 오히려 채권시장 참가자들의 기대심리에 변화를 주는 동시에 원·달러 환율 하락 속도를 완만하게 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아울러 국내 물가상승률이 3%대에 진입한 상황에서 계속해서 기준금리를 동결하면 이는 한은의 물가안정 의지가 약하다는 신호로 읽혀져 가계 및 기업의 인플레이션 '우려심리'를 더욱 자극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G20 회의의 의장국으로서 '글로벌 환율문제'를 주도적으로 이끌어나가기 위해서도 금리인상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이번에 기준금리를 올릴다면 환율전쟁이 격화되는 것을 막는 본보기로 비춰질 것이고, 한국이 G20 회의에서 환율논의를 주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NH투자증권도 이날 분석리포트를 통해 "10월 금통위에서 금리인상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는 것은 대외경제 불확실성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정부의 입장에 작지만 변화가 나타났기 때문"이라며 "금통위에서 금리인상이 단행되지 못할 경우 국내외 경제상황을 고려할 때 연내 금리인상 여건이 더욱 약화될 가능성이 아주 높다"고 지적했다.
◆금리인상시 뭘 사야하나?…정유 은행 보험 유망한 투자처
기준금리 인상을 점치는 전문가들은 금통위를 앞두고 미리 사 둬야 할 주식으로 단연 은행과 보험주를 꼽았다. 이들 업체들은 금리에 따라 수익변동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솔로몬투자증권은 "금리인상이 이뤄진다고 가정할때 업종별 희비가 엇갈리 것으로 보인다"며 "금리인상시 금리에 따라 수익이 변동하는 은행 보험주가 상승할 가능성이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금리인상에 따른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으로 원·달러 환율이 하락할 것으로 보여 정유업종도 유망한 투자처로 꼽았다. 원화가 강세를 보이면 원가부담이 완화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같은 맥락으로 여행 항공 등 레저 관련주들의 움직임도 긍정적일 것으로 봤다. 반면 대형 IT주 등 수출주들은 단기적으로 주가하락 압력이 발생해 주가흐름이 좋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