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11일 두산인프라코어에 대해 중국 정부의 완만한 긴축 기조에도 중국 굴삭기 시장이 연착륙하고 있다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목표주가는 3만5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이미나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3분기 중국 내수 굴삭기 판매는 전년대비 45% 성장했다"며 "투기적 부동산 수요에 대한 규제 강화 및 09년 하반기 높은 기저효과를 고려하면 매우 견조한 실적"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1분기에 걸쳐 정점에 도달한 고정자산투자 성장률이 전년대비 20% 성장하는 수준에서 안정되고 대출성장률도 19% 내외에서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의 내수부양 의지에 따라 하반기에도 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고 있음을 확인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삼성증권은 2011년에도 10% 이상의 고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애널리스트는 "중국 굴삭기 시장은 2010년 전년대비 70% 확대된 연간 16만대 시장으로 성장하고 2011년에도 10~20%의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시화 진행에 따른 구조적 성장 동력이 유효한 가운데 높은 인프라 투자를 바탕으로 안정적으로 정상성장국면으로 진입하고 있기 때문.

3분기 미국 건설기계 시장도 완만한 회복를 지속했다. 그는 "캐터필러의 7, 8월 북미 판매는 전년대비 38%와 40% 증가하면서 판매량은 꾸준히 저점에서 탈피했다"며 "이는 미국 중고 건설기계 가격 추이와도 유사한 모습"이라고 전했다.

삼성증권은 두산인프라코어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치를 각각 1조원과 1500억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다만 중국 굴삭기의 실제 판매는 2분기 7041대에서 3분기 3565대로 하락했기 때문에 지분법 이익 감소로 세전이익은 286억원으로 수준으로 컨센서스(500억원)를 하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