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1일 유동성이 넘치는 시장의 상황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증권사 박소연 연구원은 "오는 11월 초 FOMC까지 별다른 이슈가 없어 유동성 장세가 계속될 것"이라며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하단에 위치한 저평가 대형주를 사야 한다"고 조언했다.

11월 초 실제로 FOMC의 뚜껑이 열릴 때까지는 변곡점으로 작용할 만한 별다른 이벤트가 없다는 것. 오히려 호주, 인도네시아 등 인플레이션 우려가 있는 아시아 국가들까지 금리동결에 나설 것으로 보여 유동성은 더욱 강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달 초까지는 △중국 통화 증가율 상승 △ 미국 중간선거에서의 공화당 승리 가능성 △한국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등으로 증시가 강세를 보인다는 추정이다.

그렇지만 10월 하순부터는 일시적인 안전자산 회귀를 불러올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는 △한국 산업활동 동향의 부진 △미국 정보기술(IT) 투자증가율 고점 논란 △유럽발 재정위기 등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박 연구원은 "수급상으로 외국인이 이끄는 장이기 때문에 달러 강세라는 외부 변수는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밸류에이션 하단에 위치한 저평가 대형주를 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