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은 11일 기아자동차의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12.5% 올린 4만5000원으로 책정했다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는 현재 주가(3만8650원, 8일 종가) 대비 16.4%의 상승여력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이 증권사 송상훈 애널리스트는 분석리포트를 통해 "최근 환율급락으로 영업실적이 줄어들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으나, 실적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때"라며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대비 25.9%와 26.2% 증가한 5조6800억원과 3957억원을 기록, 실적이 전년에 비해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했다.

매출의 경우 환율하락에도 불구하고, 신차효과에 따른 내수 및 수출대수 급증과 평균판매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인건비 상승을 가동률 상승과 원가구조가 개선된 K5, K7, 스포티지R 등 신모델의 글로벌 판매 호조로 높은 성장이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기아차의 글로벌 점유율 상승세는 올 4분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송 애널리스트는 "수요위축 우려가 높았던 9월에도 동사는 주요 시장에서 점유율이 상승했다"며 "10월 들어 원화강세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지만 엔화의 동반강세, 인센티브 자제로 각 판매법인들의 수익성 및 마케팅 여력이 확대돼 4분기에도 내수를 포함한 글로벌 점유율 상승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원화 강세는 분명 기아차의 영업실적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으나, 달러당 1100원이 지지될 경우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