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이 김승유 회장의 용퇴를 언급한 이종휘 우리은행장에게 해명과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하나금융은 오늘 김종열 사장명의로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금융권 지배구조의 전반적인 개선이 요구되고 있는 이 시점에 구체적인 합병 방법과 지배구조를 제시하며 여론을 유도하거나 타회사 CEO 개인의 실명을 거명하며 용퇴를 운운하는 것은 상도의에 어긋나는 매우 무책임한 언행이자 금융시장에 불필요한 혼란을 야기하는 부적절한 행태"라며 깊은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이에 앞서 IMF 연차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이종휘 행장은 지난주 기자간담회에서 하나금융지주와의 합병건과 관련해 "우리은행의 기업가치나 고객구성, 맨파워 등이 모두 앞서기 때문에 우리은행 중심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 행장은 또 "김승유 회장이 하나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의 합병을 성사시키고 대승적 차원에서 용퇴하는 것을 하나의 카드로 쓸 수도 있다고 본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택균기자 tgkim@wowtv.co.kr